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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 Mama

3m 이내 가변설치 / 시멘트, 파일 / 2014 

어머니가 되기란 여성에게 있어 쉽지 않은 ‘희생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. 우리 사회는 여성이 아이를 낳아 키우기까지 견뎌야하는 불안감들을 전혀 해소시켜 주지 못하고 있고, 그런 불안감은 더 이상 여성들이 어머니가 되기를 포기하게 만들었다.

 

어머니는 모든 나의 부탁에도 내게 늘 ‘내가 더 고마워’라고 답해주셨다. '가족'이라는 구조에서 스스로를 잃고 희생하는 어 머니의 모습에 미안함이 커져가면서도, 나는 그것을 포기할 수 없었고, 나 또한 그럴 수 있는지 망설여졌다.

어느 날, 나는 그럴 수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. 나를 '그들'을 위해 희생할 수 없을 것 같았다. 왜 '엄마'라는 이름의 그녀들이 그래야만 하는지 궁금해졌다. 그래서 묻고 싶어졌다.

"엄마는 정말 날 낳고 싶었나요?"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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