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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리어 진
/ 끊어낸 새망, 수경재배 3달이 된 양파
/ 4m 이내 가변설치, 00:02:00 내외 /2017
부여된 성명은 태어난 이래로 삶을 마칠 때까지 개인을 명명한다. 특히 그 중 '성'은 수많은 사람들을 거쳐 부여된 사회적 명명이다.
선택의 여지없이 명명된 '성씨'는 누군가에겐 자긍심이자 개인과 개인을 엮는 사회적 테두리이지만, 엮인 그물들 사이로 너무도 크게 뚫려 버린 틈새는 엮기에는 어색해져버린 공간이 된다. 한 번 끊어지기 시작한 그물은 다시 엮어내려는 노력에도 낯선 형태로 다가오고 엮여져 가두어진 그물들 사이로 흘러내리는 것들은 흩어져 주워 담을 수 없는 가상의 것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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